캐나다에서 최근 랍스터 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 인하는 해산물 산업 전반의 침체를 반영하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바스코샤주 이스턴 패시지에서 랍스터 가게를 운영하는 팻 드월프는 연말을 앞두고 매장을 찾는 손님들로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랍스터가 정말 빠르게 팔리고 있어요.”

드월프는 살아 있는 랍스터와 즉석에서 조리한 랍스터를 동시에 판매하고 있다.

 

노바스코샤주 남부 해안, 다트머스 바로 아래에 위치한 이스턴 패시지에서는 11월 말부터 랍스터 조업 시즌이 시작됐다. 현재 어선에서 직접 판매되는 랍스터 가격은 파운드당 약 8.50달러로, 지난해보다 2달러 이상 하락했다.

 

이는 소매 단계에서 약 11달러 선에 형성되는 가격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부담이 적은 수준이다.

 

“지역 주민들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랍스터를 살 수 있을 만큼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드월프는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현재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20% 가까이 낮다. 즉석 조리된 랍스터를 구매한 소비자 대니 화이트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며 “바로 먹을 수 있어 더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하락은 산업 전반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이 캐나다산 해산물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이후, 노바스코샤주의 해산물 수출은 약 6% 감소했다. 여기에 글로벌 수요 둔화와 단백질 시장 전반의 경쟁 심화가 겹치며 랍스터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캐나다 바닷가재 협의회(Canadian Lobster Council)의 제프 어바인은 “부두에서는 여전히 구매 경쟁이 치열하지만, 전체 단백질 시장에서의 경쟁이 가격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부들에게는 더 많은 어획량이 반드시 더 많은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항구 가격은 수요와 공급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가격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며 어민들의 수익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노바스코샤 남서부의 랍스터 조업 시즌은 내년 5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어민들은 향후 몇 달 동안 어획량 증가와 함께 가격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글로벌 무역 환경과 소비 둔화가 변수로 남아 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