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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소매업체가 연휴 시즌을 앞두고 캐나다 우체국(Canada Post)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다른 배송업체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장기간 이어진 노사 분쟁과 반복된 파업으로 배송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판단에서다.
캐나다 브랜드 Province of Canada의 공동 창업자 줄리 브라운은 10년 넘게 캐나다 우체국을 통해 제품을 배송해 왔지만, 이번 연휴 시즌에는 다른 업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제품이 캐나다에서 생산되고 고객 대부분도 캐나다에 있기 때문에 그동안 캐나다 우체국을 이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캐나다 우체국과 우편 노동자 노조 간 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양측은 최근에서야 새로운 단체협약에 대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지만, 이는 2년에 걸친 협상과 파업을 거친 뒤의 결과였다.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심각한 배송 차질을 겪었다.
브라운은 C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파업과 올해 9월 파업을 겪고 나니, 연휴 시즌에 다시 캐나다 우체국에 의존하는 것이 너무 불안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처럼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을 다시 겪을 여유가 없었다”며 배송업체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여러 민간 배송업체를 동시에 활용하면서 운영 부담이 늘었지만, 적어도 파업으로 인한 전면적인 배송 중단은 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우체국은 올해 2분기에만 4억7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2025년이 8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최악의 회계연도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정청 측은 노조와의 협상 결렬과 파업이 사업 전반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브라운의 사례는 예외가 아니다. 온타리오주 키치너의 Butterpot Designs, 토론토의 Lemon & Lavender 등 여러 중소업체들도 이번 연휴 시즌을 앞두고 캐나다 우체국 대신 다른 배송업체를 선택했다.
캐나다 독립기업연맹(CFIB) 역시 다수의 회원사가 캐나다 우체국 서비스에 대한 신뢰 상실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CFIB 회장 댄 켈리는 지난달 CTVNews.ca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은 캐나다 우체국의 배송 서비스가 점점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고, 그 결과 일부는 거래를 영구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지난해 연말 파업 당시를 떠올리며 “직원들이 고객 응대나 마케팅보다 물류 문제 해결에 대부분의 시간을 쏟아야 했다”며 “크리스마스 시즌이 정말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번에 잠정 합의된 단체협약은 2029년 1월 31일까지 유효하며, 첫 해 6.5%, 둘째 해 3%의 임금 인상이 포함됐다. 해당 합의는 도시 지역 우편 배달원과 농촌·교외 우편 배달원(RSMC) 교섭 단위 모두에 적용된다.
브라운은 “캐나다 우체국의 서비스 자체는 항상 좋게 평가해 왔지만, 현재로서는 안정성이 가장 큰 문제”라며 “노사 갈등이 실질적으로 해결되고 신뢰가 회복된다면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다시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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