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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은 가격이 연말을 앞두고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통화 완화 기대감과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맞물리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강화된 영향이다.
수요일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4,525.19달러까지 오르며 4,500달러 선을 넘어섰고, 은 역시 온스당 72.7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금과 은 모두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쓰비시의 한 애널리스트는 “연말은 통상 차익 실현이 이뤄지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투자자들이 연말연시를 매도 기회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번 랠리의 핵심 신호”라고 분석했다.
통화 완화 기대·지정학적 긴장감이 가격 견인 금 가격은 올해 들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약세에 힘입어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왔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골드만삭스는 금 가격이 2026년 12월까지 온스당 4,9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 역시 2025년 들어 약 10% 하락하며 8년 만에 최악의 연간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세계 경제 회복과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통화 완화 가능성을 근거로, 2026년에도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켓펄스 바이 OANDA의 애널리스트 자인 바와다는 “최근 발표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및 고용 지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부각되면서 귀금속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의 불확실성, 미국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제재 등도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다.
중앙은행·ETF 자금 유입 지속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4년 연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설팅 업체 메탈스 포커스의 필립 뉴먼 상무이사는 중앙은행들이 2025년에 약 850톤의 금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4년의 1,089톤보다는 감소한 수치지만, “절대적인 규모로 보면 여전히 매우 견조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실물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820억 달러(약 749톤 상당)의 자금이 유입되며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가격 부담으로 보석 수요는 위축되고 있지만, 금괴와 금화에 대한 개인 투자자 수요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 메탈스 포커스에 따르면 인도의 보석 소비는 올해 1~9월 전년 대비 26% 감소한 291톤에 그쳤으며, 부진한 흐름은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같은 기간 인도의 금괴·금화 소매 투자는 가격 상승 기대 속에 13% 증가한 198톤으로 집계됐다.
은, 금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 은 가격은 올해 들어 150% 이상 급등하며 금의 상승률(약 70%)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는 견조한 투자 수요와 함께 미국의 핵심 광물 목록 등재, 그리고 강한 모멘텀 매수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는 “은 ETF로의 자금 유입이 4,000톤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모멘텀과 펀더멘털은 추가 상승을 뒷받침하지만, 과도한 포지션과 연말 유동성 부족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금 1온스를 구매하는 데 필요한 은의 양(금-은 비율)은 4월 105온스에서 62온스로 크게 낮아지며, 기술적으로 은이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톤엑스의 애널리스트 로나 오코넬은 “금-은 비율을 활용한 거래는 계속되겠지만, 과열 국면이 진정되면 두 자산의 흐름은 다시 분리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 경우 은의 상대적 성과는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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