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걱정되시나요? 전문가들은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캐나다 통계청(StatCan)에 따르면 자녀 한 명을 17세까지 키우는 데 평균 30만 달러에 가까운 비용이 든다고 한다. 이 수치는 대학 등록금은 포함하지 않으며, 실제로 17세 자녀 중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비율도 낮은 편이다.

 

물가 상승, 주거비, 생활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양육 비용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여기에 세대 간 육아 방식의 변화도 비용을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바쁜 어린 시절, 비용도 커졌다”

핼리팩스의 베레칸 캐피털 매니지먼트 소속 포트폴리오 매니저 매튜 켐튼은 오늘날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과거보다 더 바쁘고, 그만큼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예전에는 낡은 자전거만 있어도 친구들과 놀고 하루를 보낼 수 있었죠.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간조차 구조화되어 있고, 그 변화는 공짜로 오지 않습니다.”

 

그는 소셜 미디어의 영향이 육아 방식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아이에게 모든 것을 최고로 갖춰주어야 한다는 부모의 압박감도 비용 상승의 요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유모차 가격이 얼마인지 모릅니다. 그보다 중요한 건 함께하는 시간과 안정감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소득 가정은 자녀에게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며, 경우에 따라 17세까지 40만 달러 이상이 들 수도 있다.

 

“또래 압력, 부모에게 작지 않은 부담”

머니 코치스 캐나다(Money Coaches Canada)의 재무 설계사 바바라 노블락은 자녀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려는 부모들의 욕구가 또래 압력과 맞물리며 과도한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부모들은 종종 이것이 자녀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거나, 아이가 다른 아이에 비해 뒤처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출을 늘립니다.”

 

그녀는 수업만 12개를 듣는 여섯 살 자녀를 둔 고객 사례를 소개하며,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절약을 생각하던 부부도 실전 육아에서는 감당 가능한 수준을 넘기 쉬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블락은 전체 양육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실제로는 과장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미 집을 소유하고 있거나 적절한 임대주택에 거주 중이라면, 아이를 키운다고 해서 주거비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수 있어요.”

 

“기준을 세우고, 필요한 것에 집중하세요”

온타리오주 런던의 재정 고문 케이트 차일더호스는 젊은 부부들에게 “완벽한 부모가 되려 하기보다, 자신의 기준을 정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저희는 세 자녀 중 한 명만 활동에 참여하도록 했어요. 우리가 직접 운전해야 하고, 너무 많은 걸 감당할 수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죠.”

 

차일더호스는 사랑, 지역사회, 중고품, 기부 같은 자원을 활용해 ‘받아들이는 육아’도 여전히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아이 양육, 돈보다 중요한 것”

켐튼은 “돈이 많이 든다고 해서 아이들이 더 행복해지는 건 아니며, 오히려 반대일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예산에 맞춰 아이를 키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며,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오히려 더 건강한 금전 감각을 갖게 됩니다.”

 

노블락도 여유로운 성장 환경은 과도한 지출이 아니라, 시간과 소통,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여유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많은 가정이 욕구보다 필요를 우선시하고, 의도적인 소비를 통해 성공적으로 자녀를 키우고 있습니다.”

“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헌신과 적응력, 그리고 사전 계획이 핵심입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