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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의 신기술 도입 흐름 속에서 빌리 비숍 토론토 시티 공항이 전기 항공기 시대를 맞을 준비에 나섰다.
월요일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는 자사 전기 항공기 모델을 공개했다. 대표 기종인 ALIA COTL은 최대 5명의 승객과 약 63.6㎥(200세제곱피트)의 화물을 실을 수 있으며, 항속거리 약 336해리(622km), 최고 속도 153노트(283km/h)를 자랑한다. 충전 시간은 1시간 이내로, 단거리 운항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같은 계열의 ALIA VOTL은 수직 이착륙 기능까지 갖췄다.
공항의 탑승동과 지상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톨포트(Stolport)는 전기 항공기와 지상 차량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미니큐브’ 충전기를 함께 선보였다. 니콜라스 파팔라도 스톨포트 CEO는 “스마트 인프라에 대한 조기 투자는 미래 지속 가능한 항공의 토대를 다지는 일”이라며 “빌리 비숍 공항이 친환경 항공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기 항공기가 기존 항공기보다 친환경적이고 운영비가 저렴하다는 점에 주목한다. 예컨대 세스나 208기의 시간당 연료비가 347달러에 달하는 반면, ALIA는 약 18달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의료 이송, 전자상거래, 화물 운송 등 분야에서 활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현재 빌리 비숍 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주요 항공사인 포터항공과 에어캐나다는 전기 항공기를 도입하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포츠토론토(PortsToronto)의 워런 애스큐 부사장은 “전기 항공은 이제 시작됐으며, 단거리 노선에서 특히 잠재력이 크다”며 “상용화 시점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현재 공항은 토론토시와 캐나다 교통부와 함께 개정 협약 논의를 진행 중이며, 전기 항공기 운용 허용 여부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고 있다. 최근 연방정부가 활주로 안전 완충 구역을 신설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기 항공 인프라 논의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