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새 테마파크 ‘에픽 유니버스(Epic Universe)’에서 롤러코스터를 탑승한 30대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개장 넉 달 만에 발생한 첫 사망 사고이다.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실은 수요일 사고가 발생했으며, 피해자가 ‘스타더스트 레이서스(Stardust Racers)’라는 롤러코스터를 타던 중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해당 기종은 공원 웹사이트에서 “최대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듀얼 런치 코스터”로 소개돼 있다.

유니버셜 올랜도 리조트 측은 성명을 통해 “이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놀이기구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다.

플로리다 농무부 및 소비자 서비스부에 따르면, 에픽 유니버스는 지난 5월 개장 이후 이미 세 건의 사고 보고가 접수된 바 있다. 63세 남성이 기저질환으로 현기증과 의식 혼란을 겪었고, 47세 여성은 같은 롤러코스터 탑승 후 시각 장애와 신체 무감각 증상을 호소했다. 또 다른 32세 남성은 ‘히컵스 윙 글라이더스’ 놀이기구 이용 후 흉통을 보고했다.

대형 테마파크는 플로리다주 안전 검사 의무에서 제외되어 자체 점검을 실시하지만, 부상이나 사망 사고 발생 시 주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올해 2분기만 해도 디즈니 월드, 유니버설, 씨월드 올랜도에서 총 12건의 사고가 보고됐다.

당국은 이번 사고가 개별적인 사건인지, 혹은 반복적인 안전 관리 문제의 신호인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