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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언급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에 국제유가는 상승했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휴전과 관련해 "내 생각에는 휴전은 끝났다"며 "협상은 계속될 수 있지만 큰 진전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야간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5분 기준 S&P500 지수는 0.6%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35포인트(1%), 나스닥 종합지수는 0.4% 각각 내렸다.
국제유가도 즉각 반응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78.12달러까지 상승했으며 장중 한때 79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으로 하락했던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에서는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세계 원유 해상 운송의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분쟁이 확대될 경우 원유 공급 차질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다시 오를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거나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금리 상승은 기업 투자와 소비를 둔화시키고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채권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동시에 반영됐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 4.55%에서 4.57%로 상승했다. 이는 중동 분쟁이 본격화하기 이전 수준보다 높은 수준으로, 향후 대출금리와 기업 자금조달 비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예상되면서 항공·여행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항공은 3.4%,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홀딩스는 2.1% 각각 하락했다. 연료비 상승은 항공사와 크루즈 업체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증시 역시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에서는 독일 DAX 지수가 1.7% 하락하는 등 주요 증시가 일제히 내렸으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대한 경계심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국가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한국 코스피는 5% 넘게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약 3% 상승했다.
홍콩 증시는 중국 AI 기업 즈푸(Zhipu·Z.ai)가 핵심 투자자들의 보호예수 해제에도 대규모 매도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될 경우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향후 미국과 이란 간 외교 협상 진행 상황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City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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