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A, 글리세롤 중독 가능성 경고… 부모들 각별한 주의 당부

 

여름철 인기 음료인 슬러시가 어린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식품기준청(FSA)은 최근, 7세 미만 어린이는 슬러시 음료를 전혀 마시지 말아야 하며, 7~10세 어린이 역시 하루 한 잔(350ml)을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슬러시는 얼음과 향료가 혼합된 시원한 음료로, 해변가 카페와 놀이공원, 편의점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FSA에 따르면, 슬러시에는 음료가 얼어붙지 않도록 ‘글리세롤’이라는 식품 첨가물이 사용되며, 이 성분이 어린이에게 예기치 않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단시간에 다량 섭취하면 ‘글리세롤 중독’ 위험

FSA는 어린이가 짧은 시간에 슬러시를 여러 잔 마실 경우, 글리세롤 수치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과도한 글리세롤은 다음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쇼크 증상

-급격한 혈당 저하(저혈당증)

-대사성 산증

-의식 상실

 

특히 어린이는 체중이 적고 대사 기능이 미성숙해 중독 위험이 성인보다 훨씬 높다.

 

FSA 수석 과학 고문 로빈 메이(Robin May) 교수는 "글리세롤 함유 슬러시 음료는 겉보기에 무해하고, 대부분은 경미한 부작용에 그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위험성이 급격히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 보호자, 성분 확인 필수… 무료 리필도 제한해야

FSA는 부모와 보호자에게 슬러시를 아이에게 제공하기 전에 반드시 제품 라벨을 확인하거나, 판매자에게 글리세롤 함유 여부를 직접 문의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해당 경고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즉석 슬러시뿐만 아니라, 홈 키트 슬러시 제품과 파우치형 음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FSA는 유통업체와 제조사에 다음과 같은 조치도 권고했다:

-10세 미만 아동에게 무료 리필 제공 금지

-슬러시 제조 시 최소한의 글리세롤 사용

-매장 내 경고 문구 부착 의무화

 

▷ 아이가 증상을 보인다면?

FSA는 슬러시 섭취 후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각 조치를 취하라고 조언한다:

-두통

-메스꺼움

-구토

 

이 경우에는 설탕이 함유된 음료나 음식을 먼저 제공한 후, 의료 상담(111번)을 받아야 한다.

 

아이가 졸리거나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면 즉시 999번으로 응급 전화를 해야 한다.

 

▷ 실제 중독 사례도 확인

FSA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영국에서는 글리세롤 중독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어린이 사례가 최소 9건 보고됐으며, 언론 보도를 통해 추가로 7건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슬러시가 여름철 인기 간식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특히 어린아이에게는 성분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msn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