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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 대부분의 캐나다인에게 인생 최대의 투자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을 모두 갚았다는 것은, 단순한 부채 상환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제 삶의 새로운 장이 열릴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재정 계획을 다시 세울 적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값비싼 새 차나 해외 여행 등 소비 유혹이 커지는 시점이기도 하죠. 그렇기에 전문가들은 “무엇을 위한 자유인가”를 스스로에게 먼저 묻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낸시 테일러(Nancy Taylor) 메리디언 신용조합 투자 자문가는 다음과 같이 조언합니다. “저는 고객에게 ‘이렇게 하세요’라고 일방적으로 말하지 않아요. 오히려 ‘지금 이 시점에서, 당신은 앞으로 어디로 가고 싶은가요?’라고 묻습니다. 그 대화에서 방향이 정해집니다.”
그녀에 따르면, 어떤 사람은 조기 은퇴를, 또 어떤 이는 여행이나 가족 지원을 목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갚은 대출이 실제로 얼마만큼의 여유를 만들어주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재산세나 보험료가 월 상환금에 포함된 것을 잊고, 상환 후 매달 생기는 여유 자금을 과대평가하곤 합니다.”
또한, 가전제품 수리, 주택 유지 보수, 리노베이션 등 주택 소유에 따른 지출은 계속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유 자금이 생겼다고 해서 곧바로 소비를 늘리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부채 청산? 투자 확대? 맞춤 전략 필요 테일러는 특히 신용카드와 같은 고금리 부채가 남아 있다면, 상환 여유 자금을 먼저 이쪽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합니다. 더불어 RRSP, TFSA, RESP 불입이 미진했다면, 이를 따라잡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예를 들어 RRSP 이월 한도가 있다면, 그만큼 세금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바로 돈이 들어오는 것이죠.”
이 시점에서 보험 보장 범위도 재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출이 없어졌다면, 과도한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을 수도 있고, 대신 장기 요양 보험처럼 미래를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한 시점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산 규모 변화에 따라 유언장과 상속 계획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TD 은행의 수석 매니저 수마이야 불라(Sumaiya Bhulla)는 이렇게 강조합니다.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정답은 없어요. 중요한 것은 ‘당신의 장기적 목표가 무엇인지’를 먼저 정의하고, 거기서부터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현금 흐름을 분석하고, 이를 어디에 어떻게 배분할지 계획하는 과정이 바로 그 출발점입니다.
50대,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골든타임 테일러는 이렇게 말합니다. “50대는 자산이 정점을 찍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생기는 여유 자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10년, 20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모두 상환했다면, 그 자체가 하나의 이정표입니다. 이제는 '자유' 그 자체보다, 그 자유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입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