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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횡령에 비리에… CEO 리스크에 흔들리는 ‘동일건설’ 2016-05-13 08:03:27
작성인
 민수진 기자 카카오톡 공유버튼
조회 : 707   추천: 111


[아유경제=민수진 기자] `고객 만족`과 `열린 경영`을 목표로 1953년 창사 이래 반세기 동안 쌓아 온 동일건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대표이사의 부정행위가 드러나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회사 전체로 드리워지고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의 비리가 횡령을 넘어 `사학 비리`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은 확산 중이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회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건설업계 한쪽에서는 "고객과 풍요로움을 나누는 기업이 되도록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던 동일건설 김성수 대표가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를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면서 "이번 파문으로 오랫동안 중견 건설사 자리를 굳건히 지켜 왔던 동일건설에 `검은 낙인`이 새겨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표이사에게 회삿돈은 쌈짓돈? 66억 횡령 혐의로 구속
사학 비리에도 연루… 공모한 국제대 이사장도 `쇠고랑`
최근 동일건설 김성수 대표가 수십억 원의 횡령과 사학 비리에 가담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지방검찰청(이하 수원지검) 특수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4월) 25일 검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의 혐의로 김 대표를 구속기소 했다. 이는 앞서 검찰이 같은 달 19일 공사 대금을 부풀려 15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김 대표를 구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당시 검찰 수사 결과, 김 대표는 2010년 12월~2014년 8월, 거래 업체에 재료비를 지급하는 것처럼 입금한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9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이 중 일부는 국제대학교 이사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검찰 관계자는 "김 대표를 상대로 비자금 사용처를 추궁해 구속 만료 시한인 25일 전에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김 대표를 기소키로 한 데에는 다음과 같은 혐의를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단기 대여금, 대표이사 명의 가지급금 등의 명목으로 회삿돈 66억 원을 빼돌린 뒤 그 돈으로 주식이나 개인 채무 변제, 사업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2011년 5월부터 2015년 5월까지 1000억 원대 분식회계까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김 대표는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국제대학교 기숙사 및 복합관 공사(400억 원대)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사학 재단과 함께 부정을 공모했다고 검찰 측은 전했다. 입찰 개시 전에 대학 측과 동일건설이 사 측의 수주를 결정(담합)한 다음, 미리 손을 써 둔 다른 업체들을 이른바 `들러리`로 세워 입찰을 진행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어 김 대표가 구속기소 된 지 3일 후인 지난달 28일 학생들이 낸 등록금 등 교비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국제대학교 이사장이 구속됐다.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국제대학교 이사장 한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동일건설 측이 입찰에서 늘려 잡은 금액을 되돌려 받는 방식(리베이트)으로 한씨가 교비 45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같은 달 6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바 있다.
이 밖에 김 대표는 중부대학교 설립자와 공모해 2014년 2월 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 이전 공사 대금을 과다하게 받은 다음, 그 일부인 10억 원을 공모자에게 돌려주는 등 교비를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수사 확대… 사 측은 입에 `자물쇠`
현재 검찰은 한씨가 교비를 빼돌리는 과정에서 김 대표와 공모한 사실을 적발해 입찰 방해 및 횡령 등의 혐의로 두 사람을 구속기소 했으며, 아울러 김 대표가 80억 원가량을 추가 횡령하고 다른 사학 재단과도 유사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사학 비리 수사를 확대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모양새이다.
지난 6일 수원지검 관계자는 "동일건설 관계자 및 측근 등이 아닐 경우 자세한 사안을 공개하기 어려우나 현재 면밀한 검토를 통해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라며 "구체적인 정황은 수사를 모두 종결한 이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본보는 공문을 통해 앞서 언급된 대표이사의 횡령 및 사학 비리 논란과 관련해 동일건설의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사 측은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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