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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주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약 처방이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 여성에서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져, 전문가들은 사회적 환경 변화와 진단 방식의 진화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 8년 만에 신규 처방 157% 증가 목요일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된 연구는 2015~2023년 온타리오 전역에서 처방된 리탈린·애더럴 등 각성제 데이터를 전수 분석했다. 그 결과, 2023년 신규 처방 건수는 2015년 대비 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을 전후로 매년 28%씩 급증, 팬데믹 이전 증가율(연 7%)과 비교하면 기하급수적인 증가다.
■ “가장 큰 변화는 성인 여성”… 25~44세 여성 421% 폭증 ICES·노스요크 제너럴 병원·시크키즈(토론토 아동병원) 연구진은 모든 연령대에서 처방이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성인 여성에서 가장 컸다고 밝혔다. 25~44세 여성: 421% 증가 18~24세 여성: 369% 증가
연구 제1저자인 다니엘 마이란 박사는 “증가 속도가 워낙 빨라 2023년에는 지난 1년간 각성제를 복용한 25~44세 여성 비율이 남성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과거 ADHD 진단 기준이 남성에게 흔한 과잉행동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집중력 저하·우선순위 설정 어려움 등 여성 특유의 부주의 증상이 진단 과정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 아동도 증가했지만 성인만큼 급증하진 않아 아동의 신규 처방도 증가했다. 특히 여아 비율이 더 높았다. 10~14세 여아: 191% 증가 10~14세 남아: 67.5% 증가
■ 원인은 ‘스크린 타임 증가 + 진단 접근성 확대’ 연구진은 처방 급증의 배경으로 팬데믹 이후 스크린 사용 증가, ADHD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그동안 진단받지 못했던 잠재적 환자층 발견, 민간 온라인 진료 서비스 확산등을 꼽았다.
하지만 약물 처방이 모두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마이란 박사는 “일부는 ADHD와 유사한 다른 질환이 잘못 진단됐거나, 경미한 증상이 과잉진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오진·과잉진단 우려… 부작용 노출 위험도 커져” 마이란 박사는 약물 부작용—식욕 저하, 수면 장애, 불안 증가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혈압 상승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강조하며, “증상이 심해 일상에 지장이 있을 때는 약물의 이점이 분명하지만, 처방 대상이 넓어질수록 위험 대비 이점이 낮은 집단에 투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BC에서도 동일한 현상… “여성 진단 증가가 가장 뚜렷”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유사한 조사를 진행한 BC 질병통제센터의 헤더 팔리스 박사도 같은 추세를 확인했다. 그녀의 연구(랜싯 발표)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ADHD 진단 증가율은 여성이 남성의 두 배 이상이었다.
팔리스 박사는 “이는 그동안 적절한 진단·치료에 접근하지 못한 인구가 상당했음을 의미한다”며 “새로 진단된 환자들이 처방·상담·부작용 관리 등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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