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신사 벨(Bell)이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위성 기반 셀룰러 서비스를 내년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는 북부 및 외딴 지역에서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로저스(Rogers)와의 차세대 네트워크 경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벨은 파트너사 AST SpaceMobile과 협력해 최근 일반 스마트폰을 통한 우주 기반 음성 통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는 벨의 저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화상 통화, 광대역 데이터 전송, SMS 메시지, 비상 경보 기능까지 포함돼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다.

벨 최고기술책임자(CTO) 마크 맥도날드는 “이 기술은 지상 네트워크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북부 광산, 해안 지역, 원격 산업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천연자원, 에너지, 환경 분야 기업들의 원격 운영 및 모니터링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보는 캐나다의 광활한 지리적 특성과 직결된다. 도로와 인프라가 부족한 북부 지역에서는 기존 셀룰러 네트워크가 닿지 않아 통신 공백이 장기 과제로 지적돼 왔다. 위성 기반 서비스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는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쟁사 로저스는 지난 7월 위성-모바일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앱·데이터·음성까지 포괄하는 전면적 위성 커버리지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통신 시장에서는 위성-지상 혼합형 네트워크를 둘러싼 새로운 경쟁 구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