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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식 ‘뤼프텐(lüften)’, 정말 효과가 있을까?
최근 온라인에서 이른바 ‘집 환기’가 새로운 생활 습관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개념의 뿌리는 독일의 전통적인 환기 방식인 ‘뤼프텐(lüften)’이다.
뤼프텐은 바깥 기온과 상관없이 하루에 몇 차례, 짧은 시간 동안 창문을 열어 실내의 탁한 공기를 내보내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는 방식이다. 겨울에도 예외는 아니다.
별것 아닌 습관처럼 보이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최근 이를 ‘집 환기’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며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방식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 중 하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다. 당시 독일 총리였던 앙겔라 메르켈이 실내 감염 위험을 낮추는 방법 중 하나로 정기적인 실내 환기를 언급하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뤼프텐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독일 주거 문화의 일부이기도 하다. 독일에서는 곰팡이 발생이 집주인의 책임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아, 일부 임대 계약서에는 세입자가 정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되기도 한다.
과학적 근거도 있다 이러한 환기 방식은 실제로 연구 결과의 뒷받침을 받는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가구, 페인트, 가정용 세정제 등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의 실내 농도를 낮추기 위해 정기적인 환기를 권장하고 있다.
EPA가 1985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12가지 주요 유기 오염물질의 농도는 시골 지역이든 산업 지역이든 관계없이 실내가 실외보다 2~5배 더 높게 나타났다.
“북미 주택에는 꼭 필요하지 않을 수도” 다만 전문가들은 북미 지역 주택 구조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온타리오주 마크햄에 위치한 냉난방 회사 ‘에어 리더스(Air Leaders)’의 대표 댄 카리미는 캐나다와 미국의 다수 주택에는 이미 공기 순환을 위한 덕트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 많은 주택이 보일러와 라디에이터 방식으로 난방을 하는 반면, 캐나다는 덕트를 통해 따뜻한 공기를 순환시키고 차가운 공기를 배출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덕트를 통해 공기를 데워 집 전체로 순환시킵니다.”라고 카리미는 CTV 뉴스에 말했다.
그는 특히 한겨울에 창문을 여는 것이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창문을 열면 열과 습도가 빠르게 빠져나갑니다. 많은 가정이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유지하는데, 환기 후 다시 습도를 높이려면 에너지가 더 필요합니다.”
여름철 역시 마찬가지다. 에어컨을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외부 공기가 유입되면 냉방 시스템이 실내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
“에어컨은 들어온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더 열심히 작동해야 합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환기 자체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주택 구조·계절·난방 방식에 따라 신중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짧고 계획적인 환기는 실내 공기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캐나다처럼 혹한이나 냉방 사용이 잦은 환경에서는 무조건적인 ‘창문 열기’가 능사는 아니라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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