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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어로 알려졌던 3억 년 전 화석이 실제로는 전혀 다른 생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두족류 진화사에 대한 기존 이해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최근 학술지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해당 화석은 문어가 아닌 현대 앵무조개류와 유사한 고대 두족류로 확인됐다.
■ “문어가 아니라, 부패된 앵무조개류” 연구를 이끈 토마스 클레멘츠 박사는 다양한 첨단 분석 기법을 통해 화석의 숨겨진 해부학적 구조를 재조사한 결과, 이 생물이 문어가 아닌 심하게 부패된 앵무조개류 계통임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 화석은 ‘Pohlsepia mazonensis’라는 이름으로, 미국 일리노이주 마존 크릭 유적지에서 발견된 바 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이 화석이 약 9천만 년 전으로 알려진 기존 문어 화석보다 훨씬 오래됐다는 점에서 진위 논란이 이어져 왔다.
■ 왜 ‘문어’로 잘못 분류됐나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생물은 사망 후 몇 주간 부패하는 과정에서 조직이 변형되며 문어와 유사한 형태를 띠게 되었고, 이것이 초기 오판의 주요 원인이 됐다.
특히 팔의 구조와 형태 등 일부 특징이 문어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부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의문을 제기해 왔다.
■ 결정적 단서: ‘치설(radula)’ 이번 연구의 핵심은 기존에는 확인되지 않았던 미세 구조 분석이다.
연구팀은 싱크로트론 이미징을 통해 화석 내부를 정밀 분석했고, 먹이를 긁어내는 기관인 치설(radula)을 발견했다. 화석: 한 줄에 최소 11개 문어: 일반적으로 7~9개
이 차이가 해당 생물이 문어가 아니라는 결정적 증거가 됐다.
■ 연구 의미: “고생물학의 게임 체인저” 이번 발견은 단순한 분류 수정을 넘어, 고생물학 연구 방식 자체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클레멘츠 박사는 “싱크로트론과 같은 첨단 기술 덕분에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구조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고생물학은 더 이상 ‘정적인 학문’이 아니라, 기술 혁신과 함께 빠르게 진화하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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