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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선풍기는 가장 손쉽게 더위를 식히는 방법으로 꼽히지만, 전문가들은 기온과 습도 등 환경에 따라 선풍기가 오히려 체온을 높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선풍기가 항상 해로운 것은 아니며, 에어컨과 함께 적절히 사용하면 냉방 효과와 에너지 효율을 모두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건축·토목환경공학과의 스테파노 스키아본(Stefano Schiavon) 교수는 최근 CTV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폭염 속 선풍기의 효과는 단순히 기온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몸을 작은 난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며 "인체는 끊임없이 열을 만들어내고, 건강을 유지하려면 그 열을 지속적으로 외부로 방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풍기는 왜 시원하게 느껴질까? 기온이 높아지면 인체는 피부로 혈액을 더 많이 보내고 땀 분비를 늘려 체온을 낮춘다.
땀은 증발하는 과정에서 열을 빼앗아 체온을 낮추는데, 선풍기는 피부 표면의 공기 흐름을 증가시켜 땀이 더 빨리 증발하도록 도와 냉각 효과를 높인다.
스키아본 교수는 "선풍기는 우리 몸이 원래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냉각 시스템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피부보다 공기가 뜨거우면 오히려 역효과 하지만 폭염이 심해질수록 상황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피부 온도는 약 34~35℃ 수준인데, 주변 공기가 이보다 낮으면 체열이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는 대류 현상이 일어난다.
반대로 기온이 피부 온도보다 높아지면 공기에서 몸으로 열이 전달되기 시작해 선풍기가 뜨거운 바람을 계속 보내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스키아본 교수는 "기온이 피부 온도를 넘어서면 대류에 의한 냉각 효과는 사라지고 오히려 몸이 주변의 열을 흡수하게 된다"며 "이 경우 선풍기가 체온을 더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습도도 중요한 변수 습도 역시 선풍기 효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습도가 적당히 높을 경우 선풍기는 땀의 증발을 촉진해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습도가 매우 높으면 땀이 잘 증발하지 않아 선풍기의 냉각 효과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선풍기의 효과를 특정 온도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스키아본 교수는 습도, 옷차림, 신체 활동량, 개인의 건강 상태 등 여러 변수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선풍기가 효과를 잃기 시작하는 정확한 기준 온도를 하나로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여러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32~35℃ 구간이 자주 언급되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약 40℃ 수준까지도 관련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년층은 더위에 더욱 취약 전문가들은 특히 노년층이 폭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이가 들수록 땀을 흘리는 기능과 체온 조절 능력이 감소해 같은 환경에서도 젊은 사람보다 열을 배출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다만 스키아본 교수는 나이만으로 위험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에 여러 번 꾸준히 운동하는 75세는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40대보다 더위를 더 잘 견딜 수도 있다"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력이 더 중요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열사병 의심 증상 나타나면 즉시 응급조치 캐나다 보건부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 이상 증상으로 ▲어지럼증 ▲두통 ▲심한 피로 ▲메스꺼움 ▲과도한 발한 ▲혼란 ▲실신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이 위험할 정도로 상승하고 의식 저하나 정신 혼란이 나타나는 응급질환으로, 즉시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폭염 기간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능한 한 기온이 낮은 시간대로 조정하며, 노인과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에어컨이 설치된 실내에서 머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선풍기와 에어컨은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스키아본 교수는 선풍기와 에어컨을 서로 대체하는 냉방 수단이 아니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어컨과 선풍기를 경쟁 관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면 냉방 효과와 에너지 절감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온도를 22℃까지 낮추는 대신 26~27℃ 정도로 유지하면서 선풍기를 함께 사용해도 충분히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며, 적절한 냉방 조합이 폭염 속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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