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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TV 시청, 노년기 뇌 구조 변화와 연관성 확인
TV를 오래 시청하는 습관이 노년기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새롭게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장시간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과 관련된 뇌 구조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단순히 오래 앉아 있는 것 자체보다 ‘무엇을 하며 앉아 있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lzheimer’s & Dementia』에 발표됐다.
20년간 추적…TV 많이 본 사람일수록 뇌 변화 뚜렷 연구진은 미국의 장기 건강 연구인 ARIC(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프로젝트에 참여한 1,700명 이상의 성인을 분석했다.
연구 시작 당시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약 53세였으며,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여가 시간 동안 TV를 얼마나 자주 시청하는지와 직장에서 앉아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했다.
약 20년 후 참가자들의 뇌 MRI를 분석한 결과, TV를 가장 자주 시청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다음과 같은 특징이 확인됐다. -백질 고신호 병변(White Matter Hyperintensities) 증가 -기억과 사고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부피 감소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영역의 위축 가능성 증가
백질 고신호 병변은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대표적인 뇌 변화로,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 증가, 그리고 뇌졸중 발생 가능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을 해도 TV 시청의 영향은 남았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신체 활동량을 함께 분석한 뒤에도 같은 결과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즉, TV 시청이 많은 사람들의 뇌 변화는 단순히 운동 부족 때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는 좌식 생활 자체보다도 어떤 형태의 좌식 활동을 하느냐가 뇌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앉아 있는 장소와 방식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교(USC) 인간 및 진화생물학 프로그램의 박사후 연구원 **나탄 페터(Nathan Pester)**는 좌식 행동의 종류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앉아서 보낸다. 하지만 어디에서, 어떤 활동을 하며 앉아 있는지가 뇌 건강에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 고 말했다.
업무 중 앉아 있는 시간은 다른 결과 흥미로운 점은 직장에서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은 TV를 오래 보는 사람들과 다른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연구에서는 업무 중 좌식 시간이 많은 참가자의 경우 일부 뇌 영역의 부피가 더 크고, 백질 병변도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업무 중에는 문제 해결이나 집중, 사고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TV 시청은 상대적으로 수동적인 활동이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이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TV 시청과 뇌 구조 변화의 연관성이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그 이유로 생활 습관의 차이를 들었다.
여성은 TV를 보는 중에도 집안일이나 가사 활동으로 자주 움직이는 반면, 남성은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고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한 생물학적 차이 역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까지 함께 보는 습관은 더 우려 연구진은 현재의 시청 환경이 연구가 시작된 1980년대보다 오히려 더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오늘날에는 TV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집중력이 더욱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페터 연구원은 "오늘날 우리는 TV뿐 아니라 여러 화면을 동시에 본다. 이러한 지속적인 주의력 분산이 좌식 생활과 뇌 건강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고 설명했다.
전문가 "TV 시청이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라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즉, TV 시청이 직접적으로 치매나 뇌 변화를 유발했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으며, 생활습관과 뇌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라는 것이다.
또한 TV 시청 시간은 참가자들의 자기 보고에 의존했으며, 연구 시작 당시의 뇌 MRI 자료가 없어 시간에 따른 변화를 직접 비교하지는 못했다는 한계도 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뇌 건강 습관 전문가들은 장시간 TV를 시청해야 한다면 다음과 같은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30~60분마다 일어나 가볍게 움직이기 -TV 시청 시간을 줄이고 독서나 퍼즐 등 능동적인 활동 병행하기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유지하기 -스마트폰과 TV를 동시에 사용하는 습관 줄이기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지만, 어떤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느냐가 장기적인 뇌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가 던지는 핵심 메시지다.
*CTV뉴스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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