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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시판입니다.
제목  동화약품, 이대로 가면 ‘최장수 기업’ 명성 잃는다! 2016-05-27 16:56:28
작성인
 서승아 기자 카카오톡 공유버튼
조회 : 643   추천: 206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활명수`와 `후시딘`은 국내 제약사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주자 격인 `약`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두 제품의 제조사가 같다는 점이다. 업계 대표 약품을 주력 제품으로 국내 제약업계를 이끌어 온 주인공은 `동화약품`이다.
하지만 이러한 동화약품이 최근 업계의 고질병인 `리베이트`로 인해 그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아울러 시장 흐름과 반대되는 사업 구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 측의 인식과 행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한쪽에서는 이대로 가면 동화약품이 `최장수 기업`이란 명성도 잃고 종국엔 기업으로서의 존립도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법원 "공정위 과징금 처분 정당"… 업계 "`리베이트 기업` 낙인 자초한 꼴"
최근 동화약품이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부과 받은 9억 원 상당의 과징금이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사 측이 궁지에 몰렸다.
지난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7행정부(부장판사 윤성원)는 동화약품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 명령 및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 소송을 기각했다.
이 같은 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동화약품이 2010~2011년 사이 자사 제품 13개 품목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광고 에이전시 3곳과 계약한 뒤 거래처 병ㆍ의원 등에 뒷돈을 건넨 점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동화약품이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병원의 수는 전국 1125곳으로, 2008년 12월 의약품 리베이트 처벌 법규가 도입된 이래 최대 규모이다.
이에 공정위는 2013년 8억9800만 원의 과징금과 함께 시정 명령을 내렸고 동화약품은 "5개 품목을 제외한 8개 품목의 경우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적이 없고 과징금 액수가 지나치다"며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동화약품은 당초 부과 받은 과징금도 그대로 물게 됐고, 이 사건이 언론 등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기업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더욱이 법원이 검찰의 공소사실에 나머지 8개 품목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포괄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뒤집을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함에 따라 동화약품은 `리베이트 기업`이란 낙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이에 제약업계 한쪽에서는 동화약품이 이번 제소와 패소로 위기를 자초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리베이트 문제가 가장 민감한 문제인데, 한 번 리베이트 기업으로 찍히면 좀처럼 벗어나기 힘든 게 현실이다"며 "근데 동화약품은 되레 소송을 제기해 리베이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확인시켜 준 꼴이 됐다"고 말했다.
처방약보다 일반약? 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근시안적 행보 도마에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 2017년 7500억 매출 목표에 `빨간불`
리베이트 기업이란 오명이 덧씌워지고 있는 판국에 실적마저 흔들리면서 동화약품이 내세운 경영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무엇보다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80%에 가까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처방약(ETC) 부문에서의 고전이 눈에 띈다.
지난 16일 동화약품이 공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됐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1.1%로 업계 평균을 웃돌았는데,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반면 ETC 부분에서는 전통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선 실적 개선의 상당 부분이 ▲까스활명수큐(20%) ▲판콜(10%) ▲후시딘(8.4%) ▲까스활(5.1%) ▲잇치(3.2%) 등 일반약(OTC)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2000억 원 매출을 넘긴 회사 중 OTC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동화약품의 리딩 ETC 제품이라는 ▲라코르(1.6%) ▲록소닌(1.5%) 등은 사 측의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대에 그쳤다.
사 측이 ETC 부분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계약한 코프로모션(Co-Promotionㆍ한 기업이 자사의 판매ㆍ유통망과 별도로 다른 기업의 영업망을 이용하는 것) 품목의 성적도 신통치 않다. 일례로 한국화이자제약으로부터 도입한 중추신경계(CNS) 품목 4종은 합계 15억 원 정도의 신규 매출을 올렸으나 한국화이자제약에 있을 때보다 2억 원가량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동화약품의 역사나 주력 OTC 제품 등의 브랜드 파워 등이 비춰 보면 당장 위기에 빠질 위험은 낮다"면서도 "하지만 세계적인 제약사들이 OTC보다 ETC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ETC 부문에서 성장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살펴보면 동화약품으로서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ETC 부문은 의료진과의 신뢰 쌓기가 가장 첫째인데 동화약품은 당장 눈앞의 실적 쌓기에만 주력하는 모습이라 아쉽다. 리베이트가 그 방증 아니겠나"라며 "이대로라면 동화약품의 경영 목표인 `2017년 매출=7500억 원`은 `헛구호`로 끝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보는 지난 20일 공문을 통해 동화약품의 리베이트 등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요청했으나 사 측은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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