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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폴로 13(1995)에서 실존 인물 짐 러벨을 연기했던 배우 톰 행크스가, 러벨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NASA에 따르면 러벨은 현지시간 목요일,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레스트 자택에서 향년 97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행크스는 금요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상에는 감히 도전하고, 꿈을 꾸며, 우리가 스스로 갈 수 없는 곳으로 인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라며 “오랫동안 지구상 누구보다 먼 우주를 누볐던 짐 러벨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라고 적었다.
러벨은 1970년 아폴로 13호 달 탐사 임무를 지휘했으나, 지구에서 약 32만km 떨어진 곳에서 산소 탱크 폭발로 임무를 포기해야 했다. 그는 관제센터에 전한 “휴스턴, 문제가 생겼습니다(Houston, we’ve had a problem)”라는 말로 역사에 남았다.
전력 공급과 생명 유지 장치가 크게 손상된 가운데, 러벨과 동료 존 스위거트 주니어, 프레드 하이즈 주니어는 달의 뒷면을 돌아 지구로 귀환하는 위험한 항로를 선택했고, 약 3일 뒤 남태평양에 무사 착수했다. 이 사건은 ‘성공적인 실패’로 기록됐다.
영화 아폴로 13에서 행크스는 러벨 역을 맡아 게리 시니즈, 케빈 베이컨, 에드 해리스, 캐슬린 퀸란, 고(故) 빌 팩스턴과 함께 열연했다. 러벨 본인은 영화에서 USS 이오지마 함장으로 카메오 출연했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상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편집상·음향상을 수상했다.
행크스는 추모 글에서 “그의 항해는 부나 명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도전 자체가 삶의 원동력이었기 때문”이라며 “그보다 그 항해에 어울리는 사람은 없었다”고 러벨을 기렸다.
*CP24의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