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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막 내린 ‘샐러리맨 신화’… STX조선해양, 법정관리 신청 2016-05-30 08:45:55
작성인
 조현우 기자 카카오톡 공유버튼
조회 : 625   추천: 245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3년간 신규 자금 4조5000억 원을 지원했지만 회생 기회를 찾지 못한 STX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는 STX조선해양(이하 STX)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STX는 12조 원의 부채를 안고 2013년 4월 채권단 공동 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3년간 신규 자금만 4조5000억 원이 투입됐지만, 2013년 1조5000억 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1820억 원의 손실을 내는 등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법원은 사 측의 법정관리 신청 접수 직후 이병모 대표 및 관계자와 함께 법정관리 진행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STX조선해양의 자산을 동결하는 보전처분과 채권자들의 강제집행을 금지하는 포괄적 금지 명령을 발표했다.
법원 관계자는 "오는 6월께 진해조선소 등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협력사의 의견을 청취하고 STX조선해양의 회생 가능성을 따져 법정관리에 들어갈지, 아니면 청산 절차를 밟을지 결정할 것이다"고 전했다.
가장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방안인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법원은 채무 조정을 통해 STX조선해양이 갚을 수 있는 수준으로 채무를 낮춰 주고 회생 계획안을 이행하는지 감시하며 경영을 관리한다. 하지만 유관 업계는 현재의 수주 절벽 상황에서 STX조선해양의 청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제때 과감한 처방을 내리지 못했다. 효과적인 구조조정 타이밍을 놓쳐 기업은 기업대로 망가지고, 세금은 세금대로 낭비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며 "회사가 이 모양이 된 데에는 1차적으로 임직원들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자율 협약 체제 이후 근본적인 회생 방안 모색을 소홀히 한 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식으로 연명케 한 정부 당국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4대 중소 조선사로 불리는 성동조선해양ㆍ대선조선ㆍSPP조선 등의 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관 업계 등에 따르면 이들 조선 3사는 2010년부터 채권단의 공동 관리를 받아 왔고 지난해 SPP조선(영업이익 575억 원) 한 곳만 적자를 면했다. 하지만 SPP조선도 지난 26일 매각 협상이 결렬돼 법정관리 신청과 재매각 추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행 신청은 쌍용중공업을 인수해 사명을 STX로 변경한 뒤 이를 지주회사로 삼아 STX그룹을 한때 재계 순위 13위로 키운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의 `샐러리맨 신화`도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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