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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할리우드의 상징, 다이앤 키튼 별세 2025-10-12 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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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8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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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홀’로 시대를 바꾼 배우… 향년 79세


 

‘애니 홀’, ‘대부’, ‘신부의 아버지’로 사랑받은 배우 다이앤 키튼(Diane Keaton)이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피플 매거진은 10일(현지시간) 그녀가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유족 측은 사망 원인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대를 초월한 배우

키튼은 1970년대 헐리우드의 아이콘이자, 지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여성상을 연기하며 세대를 아우른 배우였다.

1977년 우디 앨런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애니 홀(Annie Hall)에서 보여준 자유롭고 신경질적이면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영화사에 길이 남았다.

이 작품으로 그녀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라디다, 라디다’라는 대사와 중절모·조끼·넥타이로 대표되는 패션은 1970년대 여성 스타일의 상징이 되었다.

또한 대부(The Godfather) 시리즈에서는 콜레오네 가문의 비극에 휘말린 케이 애덤스 역을 맡아, 냉정함 속의 고뇌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다채로운 연기 인생

키튼은 코미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로 “가장 인간적인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1987년 베이비 붐, 1991년 신부의 아버지에서 보여준 친근한 중년 여성상은 90년대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

2003년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Something’s Gotta Give)에서는 잭 니콜슨과 호흡을 맞추며 중년 로맨스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냈다.

이 작품으로 그녀는 네 번째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평론가 폴린 케일은 “그녀의 코미디는 지적인 동시에 대담하다”고 평했으며, 뉴욕 타임스의 빈센트 캔비는 “우디 앨런의 카메라가 키튼에게서 새로운 형태의 감정적 아름다움을 발견했다”고 썼다.

 

예술적 감수성과 사적인 삶

1946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다이앤 키튼(본명 다이앤 홀)은 부동산업자 아버지와 사진작가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연극에 매료된 그녀는 대학을 중퇴하고 뉴욕으로 건너가 배우 수업을 받았으며, 브로드웨이 헤어와 플레이 잇 어게인, 샘에 출연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영화 데뷔작 러버스 앤 아더 스트레인저스(1970)을 거쳐,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대부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우디 앨런, 워런 비티, 알 파치노 등과의 연인 관계로도 유명했지만, 그녀는 끝내 결혼하지 않았고, 이후 두 자녀를 입양해 홀로 키웠다.

 

감독·작가로의 변신

배우뿐 아니라 감독과 작가로서의 활동도 활발했다.

그녀는 영화 행잉 업(Hanging Up)을 연출했고, 자신의 삶과 예술관을 담은 회고록 『Then Again』, 『Let’s Just Say It Wasn’t Pretty』 등을 출간했다.

또한 인테리어와 건축에도 관심이 깊어 디자인 서적 『The House That Pinterest Built』을 펴냈다.

 

평생 공로와 유산

키튼은 2017년 AFI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며 “이 모든 것은 마치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성대한 파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년에는 로스앤젤레스의 TCL 차이니스 극장 앞에 손도장을 남기며 자신의 영화 인생을 기념했다.


 

그녀는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는 제 영화 유산에 대해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그 자체로 감사할 뿐입니다.”

 

헐리우드의 이별

배우 베티 미들러는 SNS에 “그녀는 완전히 독창적이었고, 그 어떤 스타보다 진실했다”고 추모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그녀는 훌륭하고, 재미있고, 자신감 넘치는 배우였다.

그녀가 그리울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다이앤 키튼 — 그녀는 웃음과 지성을 함께 지닌, 헐리우드가 가장 사랑한 얼굴이었다.

이제 그녀의 영화와 미소만이, 스크린 위에서 영원히 남게 되었다.

 

 

*CP24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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