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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패션보다 자유가 그립다*…에밀리 헤인즈가 분석한 Z세대의 *인디 슬리즈* 열풍 2026-06-24 13: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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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ot 카카오톡 공유버튼
조회 : 10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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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중반의 거칠고 자유분방한 음악·패션 문화를 뜻하는 '인디 슬리즈(Indie Sleaze)'가 Z세대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인디 록 밴드 메트릭(Metric)의 보컬 에밀리 헤인즈는 그 이유가 단순한 향수나 패션 트렌드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헤인즈는 최근 인터뷰에서 Z세대가 인디 슬리즈 문화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로 "자유"를 꼽았다. 인플루언서 문화와 알고리즘, 그리고 모든 순간을 기록하고 공유해야 하는 소셜미디어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오히려 스마트폰 이전 시대의 즉흥성과 불완전함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젊은 시절은 원래 실수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모든 행동이 기록되고 평가받는 시대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성장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2000년대 초반 특유의 플래시 카메라 사진, 댄스 플로어 문화, 인디 록 음악, 번진 메이크업, 애니멀 프린트 패션 등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당시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Z세대가 오히려 그 시절의 문화를 새롭게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헤인즈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옛 패션을 따라 하는 것을 넘어, 개인 브랜드 구축과 자기 홍보가 중심이 된 현재 문화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본다.

 

"그 시절에는 우정과 공동체가 더 중요했어요. 지금은 모두가 자기 브랜드를 만들고 자신을 상품처럼 관리해야 하는 압박 속에 살고 있죠."

 

그는 "13살 소녀들이 유명 솔로 스타를 동경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문화를 동경하는 것이 훨씬 건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캘거리 공연을 포함해 캐나다 투어를 앞둔 메트릭은 브로큰 소셜 신(Broken Social Scene), 스타즈(Stars)와 함께 캐나다 인디 록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밴드로 꼽힌다.

 

헤인즈는 이번 투어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당시 음악 신(scene)을 만들었던 우정과 협업의 정신을 기념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메트릭의 새 앨범 'Romanticize the Dive'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헤인즈는 새 앨범을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 작은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던 시절에 대한 러브레터"라고 표현했다.

 

그는 "당시에는 즉흥성이 있었다. 관객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고, 음악을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 탐색할 수 있었다"며 "지금처럼 모든 것이 영상으로 기록되고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은 훨씬 적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그는 2003년 히트곡 'Dead Disco'를 한 공연에서 40분 넘게 즉흥 연주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당시에는 공연 중 정치 이야기나 사회적 토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트릭의 10번째 정규 앨범인 'Romanticize the Dive'는 나이 듦과 후회, 시간의 흐름을 성찰하면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자유와 가능성을 노래한다.

 

헤인즈는 이번 앨범 작업을 통해 자신 역시 젊은 시절의 대담함을 다시 발견했다고 말했다.

 

"어느 순간부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번 앨범은 다시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다는 믿음을 되찾는 과정이었습니다."

 

한편 헤인즈는 오늘날 문화가 지나치게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것이 너무 많이 편집되고 필터링된 시대예요. 그래서 우리는 형편없고 서툴렀던 순간들을 보지 못하게 됐죠."

 

그는 "하지만 어쩌면 바로 그 불완전함 속에 가장 인간적인 가치가 담겨 있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CP24 글을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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